‘KIA 풍운아’ 김진우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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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일 07시 00분


구단, 3년 9개월만에 임의탈퇴 해제
내일 2군경기 등판 보고 1군행 판단

KIA가 30일 3년 9개월 만에 김진우(28·사진)의 임의탈퇴 신분을 해제했다. 김진우는 3일 군산에서 열리는 LG와 2군 경기를 통해 다시 프로선수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1군 복귀도 희망적이다. 조범현 감독은 “공백이 길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되찾고 구위와 볼끝의 움직임 등을 모두 살펴본 뒤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는 시점에서 (1군 복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우는 2002년 ‘하늘이 주신 재능은 선동열 이상이다’는 찬사를 받으며 입단했다. 첫해 12승을 따냈고 탈삼진 1위(177개)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음주사고 등 숱한 문제를 일으켰고 2007년 7월 6일 수원 현대전을 끝으로는 KIA 유니폼을 입을 수 없었다.

그동안 KIA는 김진우를 임의탈퇴 상태로 방치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기회를 주며 재기를 도왔다. 김진우는 지난해 일본 독립리그에서 재기의 가능성을 보였고 조 감독과 선수단의 결정으로 3군에 복귀했다.

조 감독이 3군 복귀 8개월여 만에 김진우의 임의탈퇴 해제를 구단에 요청한 가장 큰 이유는 성실한 훈련 소화였다. 2,3군과 재활군 코치를 통해 김진우의 훈련태도를 수시로 확인했고 4월 28일에는 오후에 광주 SK전이 있었지만 화순 도곡 동강대 연습구장까지 찾아 직접 구위를 확인했다.

조 감독은 “직구는 최고 구속 146km, 커브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리고 “1군에 올 수 있다면 일단 불펜에서 던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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