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가 아름답다] KSPO “창단 첫승…만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4월 26일 07시 00분


이새움·신은이 연속골…스포츠토토 2-0 제압

승점 3은 꼴찌 탈출을 의미했다. 여기에 창단 첫 승까지 챙길 수 있었던 절호의 찬스. KSPO(국민체육진흥공단)와 스포츠토토의 대결은 그래서 더욱 특별했다.

2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1 WK리그 6라운드. 쌀쌀한 날씨 속에 본부석 맞은편 스탠드에 자리한 양 구단 서포터스는 “K∼SPO” “스포츠∼토토”를 외치며 열기를 뜨겁게 지폈다. 응원전에는 꽹과리와 징, 북을 동원한 풍물패까지 동원돼 흥겨움을 더했다.

5라운드까지는 똑같이 1무4패(승점 1)를 기록한 가운데 골 득실에서 앞선 KSPO(-8)가 스포츠토토(-11)보다 한 계단 높은 7위를 마크하고 있었다. “여자 실업축구 양대 산맥인 고양대교와 현대제철의 대결과 비견할만한 승부”라던 예상도 무리가 아니었다.

기대한대로 90분 내내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초반 기세를 올린 쪽은 KSPO였다. 최전방 공격수 이새움과 왼쪽 날개 최은지의 빠른 발을 내세운 KSPO는 매섭게 상대 진영을 몰아쳤다.

스포츠토토는 전반 4분 권수진이 상대 문전 왼쪽에서 골대를 살짝 스치는 강한 중거리 슛으로 흐트러진 분위기를 돌리려 했으나, KSPO는 전반 16분 이새움이 문전 혼전 중 선제골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이른 시간에 첫 골을 내준 스포츠토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들어 주포 권수진과 왼쪽 날개 박애경이 여러 차례 공간 침투로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KSPO는 후반 12분 최은지가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다시 흐름 전환을 시도했고, 결국 종료 6분 전 후반 교체 투입된 윙 포워드 신은이가 쐐기골을 박았다. KSPO의 2-0 승리. 스포츠토토의 수문장 정선영은 수차례 선방 쇼를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고양 |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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