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사커 유쾌한 뒷담화] 설기현, 헛발질로 위로금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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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6일 07시 00분


친정 포항 서포터스 “수십억 내놔” 벽보
기현, 결정적 찬스 놓쳐 승리헌납에 위안

○…설기현의 친정방문으로 관심을 모았던 23일 포항과 울산전. 경기장 한쪽 벽면에 포항 서포터스가 붙인 것으로 보이는 벽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설기현에게 포항이 받아야 할 돈에 대한 항목과 액수를 적어 놓았습니다. 위로금 10억과 생일케이크 값 3만 원 등 수 십 억원을 지불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날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프로연맹 관계자는 “설기현이 완벽한 득점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서 포항이 승리를 했으니 포항 팬들은 위로금을 받지 못했어도 어느 정도는 위안이 받았을 것 같다”고 했는데요. 설기현의 포항 방문은 앞으로도 많은 이슈를 만들어낼 것 같습니다.

“TBS 편파중계” 김호곤감독 부글부글

○…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이 편파중계 때문에 잔뜩 화가 났습니다. 16일 FC서울-울산 경기를 TBS교통방송이 생중계했는데, 세트피스 때 많은 울산 수비수들이 페널티 박스 안에 몰려 있는 것을 보고 캐스터와 해설자가 수비축구라며 비하했다는 겁니다. 김 감독은 캐스터와 해설자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불쾌해 했습니다.

교통방송은 이전에도 서울 쪽으로 치우친 중계로 프로연맹으로부터 몇 차례 주의를 받았다고 하네요. 프로야구에 밀려 스포츠케이블에서 외면 받은 K리그는 교통방송이나 디원TV 등 비스포츠 채널로 눈을 돌려 틈새시장을 찾았죠. 그러나 앞으로도 중계진의 자질이나 편파 문제가 계속 거론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겠죠?

서울 잡은 광주 V 비밀은 ‘위대한 탄생’

○…광주 최만희 감독의 남다른 ‘선수 다루기’가 흥미진진합니다. 일종의 ‘기 살려주기’ 프로젝트인데요.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보면 절대 넘어서기 어려운 상대인 서울전을 앞두고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요즘 인기를 끄는 TV 프로그램 ‘위탄(위대한 탄생)’ 얘기를 들려줬답니다. “지금 위탄에 몇 명이 남았느냐. 알다시피 탈락자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선생님은 창단 멤버인 너희 모두와 함께 가고 싶다. 내년에도, 앞으로 계속 탈락자 없이 함께 하길 바란다.” 그래서일까요. K리그 대구와 개막전 승리 이후 컵 대회까지 1무7패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선수단이 숙연해졌고, 결국 필드에서 멋진 플레이로 서울을 꺾었습니다. K리그판 ‘위탄’은 바로 광주를 두고 하는 얘기인지도 모릅니다.

이영진감독 “대구가 왜 수비축구냐”

○…대구FC 이영진 감독이 최근 수비축구 논란과 관련해 24일 홈에서 기자들을 만나 작심한 듯 쓴 소리를 던졌습니다. 요약하면 “공격, 수비축구를 따로 구분하는 기준이 뭐냐. 대구가 어딜 봐서 수비축구냐. 우리는 공격축구가 아니라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 한다”는 겁니다.

“백패스, 횡패스 많이 해서 점유율 높이는 A구단이 과연 좋은 축구냐”는 비판도 쏟아냈죠. 포항 황선홍 감독에게도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는데요. 20일 컵 대회 대구에 0-1로 패한 뒤 황 감독이 “극단적 수비축구를 어떻게 깨야할지 교훈을 얻었다”고 인터뷰한 것에 대해 “우리에게 배워서 어제(23일) 울산을 이겨 놓고는 전화 한 통 없다”고 비꼬기도.

“꺅~오빠” 수원 볼걸, 연예인 보자 괴성

○…수원이 올 시즌 연예인축구단 FC MEN을 구단의 5번째 식구로 맞이했습니다. FC MEN에는 김준수, 김현중, 임슬옹 등 유명 연예인들이 소속돼 있습니다. FC MEN의 첫 번째 오프닝 경기가 벌어진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많은 여중고생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수원은 이들 가운데 몇 명을 선발해 볼 걸, 에스코트 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돌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볼 걸과 에스코트 걸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가까이 지나가면 소리를 지르면서 눈물까지 흘린 겁니다. 구단직원들은 당황해하면서도 축구장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무지 잠가뿌네”…수원, 경남 수비 ‘두손’

○…수원 윤성효 감독이 24일 경남 전 패배로, 최근 경남 전 4연패에 빠진 직후 인터뷰를 마치고 나가면서 다소 소심한 외마디를 던졌는데요. 인터뷰 석상에서는 공식적인 말만 한 윤 감독. 인터뷰 후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문을 열면서 ‘무지 잠가뿌네(심하게 잠그는 축구를 하네)’라고 볼멘소리를 했습니다.

경남은 2-1로 앞선 후반 중반 수비수 1명을 추가로 투입해 지키는 축구를 택했습니다. 경기장을 반만 사용할 정도로 수원이 경남을 몰아붙였지만 끝내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윤 감독 입장에서는 경남의 전술 변화가 야속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스포츠 2부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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