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 같은 2루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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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판독결과 담장위 맞아
김태균 12타석 만에 첫 안타

오릭스 이승엽이 이틀 연속 장타를 날리며 타격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14일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서 0-5로 뒤진 2회말 1사 1루에서 야마다 히로키의 가운데로 쏠린 시속 116km 슬라이더을 그대로 끌어당겨 우중간 담장 상단을 직접 맞추는 2루타를 날렸다. 타구가 워낙 빨라 1루주자 T-오카다는 3루에서 멈췄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이승엽의 타구가 홈런이었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러나 담장 꼭대기 부분에 맞고 나온 2루타로 판정됐다. 교세라돔 담장은 4.2m나 돼 다른 구장이었으면 홈런이 됐을 타구였다. 계속된 2,3루에서 애런 발디리스의 희생타 때 3루 주자 오카다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다.

이승엽은 4회와 6회엔 모두 삼진으로, 9회는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 2삼진. 타율은 0.182(11타수 2안타). 오릭스는 3-5로 졌다.

이승엽은 이날 2루타가 홈런이 안된 게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타를 더 못친 게 아쉽다”며 “스윙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바 롯데 김태균은 이날 라쿠텐과의 홈경기 3-2로 앞선 7회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정규 시즌 3경기 12타석 만의 첫 안타. 나머지 타석에선 삼진과 땅볼 2개. 롯데는 5-2로 역전승해 2패 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오사카=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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