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올시즌 목표? 부상없이 맘껏 던져야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26일 07시 00분


데뷔후 컨디션 최상…‘이닝이터’ 선언

SK 에이스 김광현(23)은 25일까지 올 시범경기 2게임에서 7.1이닝 5안타 2홈런 5볼넷 12탈삼진 6실점에 방어율 7.36을 기록했다. 한화 류현진과 더불어 대한민국 에이스를 다투는 기둥투수의 성적치고 썩 신통치는 않은 편.

그러나 지난해 한국시리즈 직후 안면근육 마비증세로 팀은 물론 팬들의 가슴까지 철렁하게 했던 사실을 떠올리면 추가적인 이상증후 없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는 자체가 고무적일 따름. 이변이 없는 한 다음달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넥센과의 개막전에도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25일 불펜피칭을 마친 뒤 김광현은 “(2007년) 프로 데뷔 후 한번도 개막전 선발을 맡은 적이 없는데 올해는 개막전에 던지고 싶다. 일단 아프지 않아서 그런지 데뷔 후 몸이 가장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한화 류현진, KIA 윤석민과의 라이벌 구도’에 대해선 “난 투수랑 싸우는 게 아니라 타자와 싸운다. 다른 팀 신인과 FA(프리에이전트)가 어떤지 신경 쓸 뿐”이라며 비켜갔다.

시범경기 들어 유독 두드러지는 탈삼진에 대해선 “(정규시즌) 200탈삼진을 잡으면 좋겠지만 작년에 삼진(183개)이 많아진 만큼 볼넷(84개)도 불어났다. 현진이 형은 예외지만 일반적으로 삼진이 많아지면 4구도 많아진다. 올해는 투구수를 줄여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닝이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는 올시즌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에 커브를 비롯한 다채로운 변화구를 추가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고교(안산공고) 때처럼 커브를 많이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이 털어놓은 올시즌 최종 목표는 역시 부상 탈출이었다. 그는 “올해는 시즌 끝나고 대만에도, 일본에도 가고 싶다. 마무리캠프까지 무사히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건강해진 김광현의 2011시즌이 기대된다.

문학 | 정재우 기자(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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