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대화 감독=(기분 좋은 표정으로) 지금 1위 된 건가? 시범 경기 때라도 1위 한 번 해봐야 하는데…. (웃음) 데폴라 같은 경우는 잘 던졌는데, 1회에 안 줘도 될 점수를 준 게 좀 아쉬워요. 좀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는데. 제구만 더 잘 되면 그 볼이 치기 힘든 볼이거든. 아무래도 8회 무사 만루에서 점수 못 난 게 많이 아쉽죠. 그런 상황에서는 타자들이 갖고 있는 기술을 총동원해서 점수를 내줘야 하잖아요. 삼성 윤성환이 볼도 몇 년 째 못 치고 있네요.
○삼성 류중일 감독=오늘 윤성환 볼은 괜찮았어요. 70개 정도 넘어가면서 좀 힘이 떨어졌지만 오늘 정도 공이면 괜찮다고 볼 수 있고요. (박)석민이나 (채)태인이는 당연히 경기 감각이 떨어져서 못 칠 거라 생각했어요. 앞으로 많이 내보내면서 계속 봐야죠.
○SK 김성근 감독=전체적으로 하나하나 정리가 돼가고 있다. 광현이는 괜찮았다. 볼넷을 준 것은 SK 공격이 길어서 그런 것이지,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LG 박종훈 감독=시범경기이지만 마지막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점이 좋았다. 타자들이 투-스리 싸움에서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가장 좋았던 점이라 생각한다.
○넥센 김시진 감독=집중력이 좋았던 경기다. 유한준을 2번에 배치한 것은 공격력, 장타력까지 다 고려한 것이었는데 이런 경기를 기대했다. 금민철과 김영민은 아직까지는 제 컨디션이 아닌 것 같다. 시간을 더 준다면 더 좋은 피칭을 할 것이다. 아직 (두 투수의 투구내용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판단할 단계는 아니다. 몇 번째일지는 모르겠지만, (두 투수 모두) 선발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두산 김경문 감독=이젠 팀에 변화를 주겠다.
○KIA 조범현 감독=(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선수단 미팅을 소집한 것에 대해) 필요한 부분, 몇 가지를 얘기했어요. 로페즈는 시즌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해 가고 있는 듯하고, 박경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타자들은 어차피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맞추는 게 포인트니까 아직 시간이 있다고 봐요. (김주형을 2루로 교체 투입한 뒤 게임 후반 3루로 돌린 것에 대해)이범호의 유격수 투입이나, 김주형을 2루로 쓰는 것이나 모두 여러 카드를 시험해 보기 위한 것이에요.
○롯데 양승호 감독=(승부치기까지 게임이 흥미진진했다는 말에 웃으며)9회에 끝낼 수 있었는데…. 중간 불펜 필승조를 내보냈는데, 경완이나 영식이는 잘 던져 줬어요. 마무리로 나선 사율이는 슬라이더 던지다 실투가 됐는데, 마무리는 실투 하나거든요. 차라리 시즌 때가 아니라 시범경기에서 맞은 게 오히려 좋은 약이 될 수 있을 거예요.[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