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준비 끝났는데 못 보여드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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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1일 07시 00분


■ 김연아 8개월만에 귀국

“6월까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미국 LA에서 훈련해온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8개월 만에 귀국했다.

김연아는 당초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0일 대회 개최지 일본 도쿄에 입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대회가 무산되자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지난해 7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아이스쇼 참가 이후 처음이다.

김연아는 귀국 후 기자회견을 통해 “8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돼 긴장된다”며 “당분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 역할에 조금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세계선수권대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준비가 잘 됐는데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 하지만 일본이 지금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를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일본이 더 이상 피해를 당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연아는 6월 LA로 돌아갈 때까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주력한다. 우선 4월 3∼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합동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하며, 5월 6∼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아이스쇼를 마친 뒤에는 18∼19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에 참가한다. 이후 잠시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7월 6일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남아공 더반의 IOC 총회에 참석한다.

한편 김연아는 광고촬영 등 그동안 미뤄온 일정도 소화하는 한편 태릉선수촌 등에서 훈련을 계속하면서 새 프로그램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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