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R 빅매치 포항-수원전] “잘 만났다 수원”…이 가는 황선홍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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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9일 07시 00분


“부산 감독땐 4무5패…이번엔 달라”
컵대회 주전 쉬게하면서 설욕 별러

포항 황선홍 감독. 스포츠DB.
포항 황선홍 감독. 스포츠DB.
포항 스틸러스의 발끝이 수원 삼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포항과 수원은 20일 오후 4시 스틸야드에서 맞붙는다. 3라운드 8경기 가운데 가장 빅 매치로 꼽힌다. 수차례 명승부를 만든 K리그 전통 명가의 다툼이고, 선수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수원 윤성효(49) 감독과 포항 황선홍(43·사진) 감독의 자존심 싸움이다.

특히 황선홍 감독이 이를 갈고 있다.

2008년 부산 지휘봉을 잡은 뒤 수원을 만나 9번 싸워 4무5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부산 멤버는 수원에 비해 약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황 감독도 포항 사령탑에 오르며 수원 못지않은 쟁쟁한 병사들을 거느리게 됐다. 이번이 진짜대결이다.

황 감독은 최근 선수단 운용과 팀 스케줄의 포커스를 수원 전에 맞췄다.

중앙 수비수 김형일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수원 전을 대비해 아껴뒀다. 16일 성남과의 컵 대회 경기 때는 황진성-김재성-신형민 등 포항이 자랑하는 미드필더를 모두 쉬게 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외국인 공격수 슈바를 후반에 교체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고, 아사모아 역시 후반에 넣어 측면 요원으로서 가능성을 점검했다. 모두 수원을 대비한 포석이었다.

황 감독은 16일 성남을 2-0으로 깔끔하게 누르며 포항 부임 이후 홈 첫 승을 올리고도 좀처럼 웃지 않았다.

“시즌 초반 팀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경기가 될 것이다. 수원은 꼭 누르고 싶다. 그러나 의욕이 넘치면 경기를 망친다. 이기고 싶은 마음은 말할 수 없지만 나부터 차분하고 냉정해져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이런 부분을 강조했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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