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팀 합이 101점? 동네농구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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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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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52점-전자랜드 49점… 합산 득점 역대 최소 졸전
선두 KT, 30승고지 선착

전자랜드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가 한 걸음 더 달아나며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레이스에 속도를 높였다.

KT는 11일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방문경기에서 50점을 합작한 찰스 로드(30득점)와 조성민(20득점)을 앞세워 87-81로 이겨 10개 팀 중 가장 먼저 30승(10패) 고지에 올라섰다. KT는 이날 동부에 패한 2위 전자랜드(26승 13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1∼4위 팀의 남은 경기가 14, 15경기씩임을 감안하면 승률 0.750의 선두 KT를 나머지 팀이 따라잡기는 버거운 상황이다.

KT는 전반을 40-42로 뒤진 채 마쳤으나 3쿼터에서만 12점을 쏟아 부은 로드의 활약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며 골밑까지 든든히 지킨 로드는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2연승을 이끌었다. 3연패를 당한 8위 모비스는 14승 26패.

선두 싸움에 갈 길이 바쁜 전자랜드는 졸전 끝에 올 시즌 한 경기 팀 최소 득점의 수모를 당하며 동부에 49-52로 졌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10일 오리온스가 동부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51득점이다. 이날 전자랜드와 동부의 합산 득점(101득점)은 역대 최소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월 14일 KT&G-전자랜드전에서 나온 양팀 합계 109득점으로 KT&G가 52점, 전자랜드가 57점을 넣었다.

이날 전자랜드는 3점슛 10개를 던져 2개를, 동부는 15개를 던져 1개만 성공시키는 등 양 팀 모두 극심한 외곽슛 난조로 불명예를 함께 떠안았다. 50점대 득점으로도 승리를 챙긴 동부는 쑥스러운 3연승을 달리며 24승(16패)째를 거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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