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갈포?’ 이젠 ‘LCK포’가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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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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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김상현 부활 구슬땀
KIA, 이범호 영입 라인업 막강
이용규 등 테이블세터도 든든
최희섭 “두려움의 대상 될 것”

“우리가 NEW 클린업 트리오!” 2011년 KIA 타선은 이범호(왼쪽)∼최희섭(가운데)∼김상현 트리오가 이끈다. 이른바 ‘LCK포’다. “야구는 혼자서 잘 할 수 없다”던 최희섭이 마침내 제대로 된 짝들을 찾았다. 상대팀 투수들로서는 어느 한 명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공포의 중심 타선이다. [스포츠동아 DB]
“우리가 NEW 클린업 트리오!” 2011년 KIA 타선은 이범호(왼쪽)∼최희섭(가운데)∼김상현 트리오가 이끈다. 이른바 ‘LCK포’다. “야구는 혼자서 잘 할 수 없다”던 최희섭이 마침내 제대로 된 짝들을 찾았다. 상대팀 투수들로서는 어느 한 명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공포의 중심 타선이다. [스포츠동아 DB]
#2010년 8월 14일 광주구장. 롯데 이대호는 12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도 이루지 못한 9연속경기 홈런이라는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튿날 최희섭은 타격 훈련 중인 이대호를 바라보며 “정말 잘 친다. 정말 잘 쳐”라고 혼잣말을 했다. 그리고 “이대호는 정말 대단한 타자다. 하지만 야구는 혼자서 하는 경기가 아니다. 조성환, 홍성흔 선배, 가르시아가 함께 타선을 이루며 타격 전 부분에서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 2월 9일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 오쿠라가하마 구장. KIA 신임주장 최희섭은 밝은 미소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 넣고 있었다. 근육통 때문에 이날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빠졌지만 청팀라인업 3번과 4번에 적힌 이름 이범호와 김상현은 올 시즌 최희섭에게 든든한 파트너다.

이범호를 영입한 KIA는 지난해 롯데 강타선을 뛰어넘는 리그 최고를 노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조성환∼이대호∼홍성흔∼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발 빠른 김주찬과 손아섭, 전준우의 결정적 한방까지 더해지며 1990년대 초반 빙그레 ‘다이너마이트타선’과 비교되는 강력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2010년 롯데 이대호(가운데)의 눈부신 성적은 뒤에 딱 버티고 선 홍성흔(왼쪽)과 가르시아 덕분에 더 힘을 받았다. [스포츠동아 DB]
2010년 롯데 이대호(가운데)의 눈부신 성적은 뒤에 딱 버티고 선 홍성흔(왼쪽)과 가르시아 덕분에 더 힘을 받았다. [스포츠동아 DB]

그러나 롯데와 4위 싸움에서 패한 KIA는 김상현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며 최희섭에게 모든 견제가 집중됐다. 타격부진은 불펜 부실로 이어졌고 한국시리즈 우승팀에서 포스트시즌 탈락으로 추락했다. 올해 KIA는 이용규와 안치홍, 신종길이 후보인 테이블세터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리고 이범호를 전격적으로 영입하며 최희섭, 김상현으로 이어지는 ‘LCK’포까지 완성했다.

최희섭은 “솔직히 2009년 (김)상현이가 없었다면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2009년과 지난해, 또 한번 야구는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올해는 이범호가 가세했다. 우리 팀은 테이블세터가 좋기 때문에 중심타선이 제 몫을 다한다면 상대에게 두려움이 될 수 있다.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상현은 프로입단동기 이범호와 수비포지션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타선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는 “이범호가 왔기 때문에 더 강한 타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분위기가 좋은 만큼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범호도 열의가 넘친다. 그는 “우승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뛰어난 동료들이 많아 더 힘이 난다. 훈련강도가 정말 강하지만 즐겁게 하고 있다”며 웃었다.휴가(일본 미야자키현)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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