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속상해서 잠도 못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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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8일 07시 00분


정몽준 FIFA 부회장 낙선 큰 아쉬움

조중연. 스포츠동아DB
조중연. 스포츠동아DB
6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가 끝난 뒤 허탈함에 밤새 잠도 제대로 이룰 수 없었다.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사진)과 일행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선거에서 실패한 정몽준 FIFA부회장을 도하 국제공항까지 배웅하고 돌아왔다.

7일 한인식당에서 취재진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한 조 회장은 “아쉽다. 너무 속상하고 답답해서 잠을 설쳤다”고 고개를 저었다. 선거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은 했지만 이토록 어려울 줄은 몰랐단다.

총회가 열린 쉐라톤 호텔에서 정 부회장 캠프 일행은 요르단 알리 왕자의 옆 자리에 앉았다. 알리 왕자도 회의 내내 수차례 총회장 밖을 들락거리며 담배를 피워댔고, 누군가와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조 회장은 총회가 끝난 다음 날이었던 7일 아침 AFC 관계자와의 회의 분위기도 함께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모두가 위로했단다.

“큰 인물이셨는데 (결과가) 안타깝다.”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 이미 정 부회장 캠프 측에선 표심 분석까지 완료된 상태였다. 누가 정 부회장을 찍었고, 누가 버렸는지 서로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었단다.

“다들 사람인데,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AFC에서 찍은 총회 영상에도 알리 왕자가 당선될 때, 크게 환호하는 인물들이 잡혔다.”

조 회장은 정 부회장이 귀국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전한 FIFA 회장 출마 의사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충분히 (도전) 하실 수 있지.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축구는 계속 되는 거잖아요.”

도하(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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