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金…그때의 전율 아직 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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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6일 07시 00분


■ 여성야구팬들이 꼽은 국제경기 넘버원

여성팬들의 마음을 본격적으로 훔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확정 지은 국가대표팀이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김경문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여성팬들의 마음을 본격적으로 훔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확정 지은 국가대표팀이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김경문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한국프로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을 통해 제2의 중흥을 맞았다. 그렇다면 여성팬들이 꼽은 최고의 국제경기는 뭘까?

역시 베이징올림픽이었다. 최선경 씨는 “대단한 작가가 쓴 9전 전승이라는 완벽한 시나리오”라고 했고, 박현수 씨는 “쿠바와의 결승전 9회말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 선수가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을 이끌어내며 금메달을 결정지은 순간의 전율을 아직도 기억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다음은 김은경 씨와 송주현 씨가 꼽은 2009년 WBC다. 김은경 씨는 “이용규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지 않는 모습을 보며 감명 받았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최선을 다한 한국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구율화, 김빛나 씨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구율화 씨는 “석연찮은 판정으로 미국에 패하고 나서 일본과 동메달결정전을 벌였는데 당시 선발이었던 구대성 선수가 무려 155개의 공을 던져 완투승을 거뒀다.

1991년 한일 슈퍼게임에서 한국야구를 무시했던 일본선수들의 표정을 잊지 못하는 나로서는 마쓰자카를 상대로 얻어낸 동메달이 금메달 못지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다해 씨는 “질 것이라고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던” 2008년 코나미컵 SK와 퉁이 라이온즈의 경기를 “가슴 아프지만 뇌리에 박힌 최고의 경기”로 꼽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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