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에서 날아온 초대장

  • Array
  • 입력 2010년 12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내년 대회 한국선수 7명 초청, 역대 최대 규모… 김경태 첫 출격 ‘탱크’ 최경주 9년연속 출전 쾌거

골프 명인의 열전이라는 마스터스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게 됐다. 내년 4월 열리는 제76회 마스터스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7명의 코리안 군단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두 명의 한국인 선수(최경주, 양용은)가 출전했던 2007년과 비교하면 한국 남자 골프의 뚜렷한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21일 19개의 까다로운 출전 자격에 부합하는 92명의 초청자 명단을 발표했다.

최경주(40)는 올해 대회에서 상위 16위 이내에 든 데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의 2가지 기준에 부합해 아시아 선수로는 최장인 9년 연속 출전한다. 최경주는 거듭된 부진에 따른 세계 랭킹 추락으로 올해 대회에 출전조차 불투명했지만 개막 직전 세계 랭킹을 50위 이내로 끌어올리며 막차로 합류한 뒤 타이거 우즈와 나흘 연속 동반 라운드를 펼치며 공동 4위(11언더파)에 올랐다.

양용은(38)은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과 올해 마스터스 공동 8위(4언더파)의 성적으로 초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아시아 선수 최고인 세계 랭킹 30위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처음으로 마스터스 출전에 성공했다. 김경태는 올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모두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유망주 정연진(20)은 브리티시아마추어 우승자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나서는 영광을 맞았다. 재미교포 가운데는 지난해 우승 경쟁을 펼치다 3위로 끝낸 앤서니 김(25), 올해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인 케빈 나(27)와 함께 라이언 김(21)이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초청이 됐다. 영건 노승열(19)은 세계 랭킹 64위여서 내년 대회 개막 1주 전까지 세계 랭킹을 50위 이내로 끌어올리면 출전할 수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