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판웨이룬 만나긴하겠지만, 영입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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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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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언론 보도에 비밀리 추진서 오픈
‘이적료+몸값 9억’서 대폭 낮춰야 가능

대만투수 판웨이룬. [스포츠동아 DB]
대만투수 판웨이룬. [스포츠동아 DB]
곤혹스러움. ‘대만 에이스’ 판웨이룬(사진) 영입설을 둘러싼 SK의 내부 정서는 이 한 단어로 압축될 수 있을 듯 싶다.

SK는 앞서 4일 ‘대만야구협회에 판웨이룬 영입 가능성에 대한 신분조회를 했다’고 먼저 공개했다. 그러나 사실 비밀리에 작업을 진행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판웨이룬이 대만에서 워낙 거물급 투수라 FA로 풀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대만 언론이 포착한 것이다. 대만 미디어에 대서특필됐고, 한국에까지 번지자 아예 오픈을 해버린 것이다.

일이 이렇게 되자 속전속결 모드를 선택한 SK는 7일 협상 실무자를 대만에 파견한다. 신분조회 이후 당연한 수순이지만 SK의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아 보인다. 애당초 무게중심이 ‘반드시 영입’ 쪽에 쏠려 있지 않았는데 일이 바깥에 알려진 때문이다.

이와 관련 SK 관계자는 “판웨이룬이 한국에서 뛰고 싶은 강한 열망이 중요하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몸값 부분을 염두에 둔 얘기라 해석할 수 있다.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이적료+몸값=80만 달러(9억800만원) 이상’을 대폭 낮춰야 교섭에 진전을 바랄 수 있다는 시각이다.

김성근 감독이 아주 적극적인 태도가 아닌 것도 감안할 요소다. 또 SK가 글로버, 카도쿠라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사실도 변수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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