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PO진출…재활용 센터백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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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6일 07시 00분


심우연·조성환 철벽수비 일등 공신

우여곡절 끝에 K리그 챔피언십에 오른 전북은 경남 FC와 성남 일화를 내리 제압하고 플레이오프(PO) 진입에 성공했다. 이제 챔피언결정전까지 꼭 한 걸음 남았다.

무엇보다 센터백 라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 때 모든 대회 우승을 목표했던 전북이지만 주력 멤버들의 연이은 부상은 막을 도리가 없었다. 부상자가 속출해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특히 디펜스가 문제였다.
심우연.스포츠동아DB.
심우연.스포츠동아DB.
조성환. 스포츠동아DB.
조성환. 스포츠동아DB.

중국대표팀 출신 펑샤오팅이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임유환도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지금도 전북에는 심우연, 조성환, 손승준, 이요한 이외에 마땅한 중앙 수비수 자원이 없다. 전북은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으나 6강에 오른 클럽들 중 가장 많은 36실점을 했다. 딱히 꼽을만한 센터백이 없어 로테이션이 이뤄진 영향도 컸다.

하지만 진짜 저력은 위기에서 나오는 법. 막상 포스트시즌이 개막되자 전북은 지난 시즌을 평정했던 끈끈함을 되찾았다. 챔피언십 2경기 동안 3골을 넣고 무실점이다.

특히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변신한 심우연은 최강희 감독의 권유 속에 최고의 장신(196cm)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올 여름 온갖 우려 속에 영입한 조성환도 후반기 내내 발바닥 부상으로 제 몫을 못하다 챔피언십에서 2골을 넣어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처럼 남들이 보기에는 최악의 카드를 최적의 진용으로 탈바꿈시켜 ‘재활공장장’으로 불리는 최 감독의 남다른 안목이 또 한 번 드러났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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