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펜싱 예고된 노다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1월 24일 07시 00분


1.경쟁 강화 2.지옥훈련 3.中 현미경 분석

한국펜싱대표팀이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기존 6개)이라는 최고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비록 23일 남자플뢰레 단체전과 여자에페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 걸린 총 12개의 금메달 중 7개를 목에 걸었고,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펜싱의 선전은 이미 예견돼 있던 일이다. 대회에 출전한 4명의 대표선수는 치열한 내부경쟁에서 살아남은 정예멤버다. 그동안 종목별로 4명만 선발해 집중훈련시키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2배 늘린 8명을 뽑은 뒤 최종엔트리 선정까지 경쟁을 유도했다.

이뿐만 아니다. 이들은 7월부터 태릉선수촌에 모여 오전 6시부터 10시간에 걸친 지옥훈련을 소화했다. 대회가 끝난 후 선수들이 “집에서 편히 발 뻗고 잤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을 만큼 외박, 외출은 꿈도 꾸지 못했다.

중국을 대상으로 펼친 철저한 분석도 큰 힘이 됐다. 펜싱협회는 올 초부터 국제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집중적으로 영상에 담았다. 이후 촬영한 영상을 보며 상대선수들의 숨은 습관까지 찾아냈다. 이러한 ‘현미경 분석’ 덕분에 남자 에페와 사브레,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세 차례 중국과 결승에서 맞붙어 승리하는 결과를 낼 수 있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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