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관전포인트] 승리의 첫 단추 ‘총알탄 3총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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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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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배터리 도루저지 성공률 낮아
이종욱·이용규·정근우 활약 관건

정근우(좌) / 이종욱(중)/ 이용규(우) [스포츠동아 DB]
정근우(좌) / 이종욱(중)/ 이용규(우) [스포츠동아 DB]
한국이 13일 대만전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은 18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A조 1위가 예상되는 일본을 피해 보다 쉽게 결승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서다. 대만전에서 이겨야 B조 1위를 차지하고 A조 2위 가능성이 높은 중국과 준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대만전 승리가 대회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운명의 한판이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선 김시진 투수코치의 바람대로 선발 류현진이 6,7회 정도 막아주고 두 번째 투수로 예상되는 윤석민, 그리고 나머지 봉중근 정대현 등 필승 불펜이 승리를 매조지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코칭스태프는 류현진이 만약 안 좋을 경우에 대비해 윤석민의 조기 등판 등을 준비하고 있다.

대만 배터리가 전통적으로 도루 저지에 약해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 수 있느냐도 중요 포인트. 이종욱 정근우 이용규 등이 후보로 꼽히는 테이블세터진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조범현 감독은 대만 투수가 예상대로 오른손 청홍원일 경우, 1번 이종욱∼ 2번 정근우로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왼손 양야오쉰이 나올 경우 정근우를 톱타자로 내세울 수도 있다. 아마추어 관례에 따라 경기 개시 90분전까지 선발 투수의 우완, 좌완 여부를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조 감독은 게임 당일 컨디션과 상대 투수에 대한 정보에 따라 테이블 세터를 구성할 전망.

추신수, 김태균, 이대호 등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이후 정확히 10년만에 클린업트리오에서 다시 만난 세 선수의 방망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태균은 일본시리즈를 끝낸 지 채 얼마 되지 않지만, 한달 이상 실전을 치르지 않은 이대호와 추신수가 스스로의 다짐처럼 첫 게임부터 방망이를 제대로 돌려준다면 한국 대표팀은 의외로 쉽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다.

광저우(중국)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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