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프라이 탈출? 클럽페이스 닫고 공뒤 내려찍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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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9일 07시 00분


■ 톱프로들의 벙커샷 노하우

벙커 샷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도 아마추어들이 가장 곤란을 겪는 것은 그린까지의 거리가 100야드 정도 남은 페어웨이 벙커 샷과, 경사가 심한 발끝 내리막, 볼이 모래에 파묻힌 에그프라이 상황이다.

이보미, 강욱순, 김종덕이 각각의 상황에 맞는 핵심 노하우를 공개한다.
에그프라이 벙커샷때 클럽페이스 닫은 모습.
에그프라이 벙커샷때 클럽페이스 닫은 모습.


발은 모래 속에 잘 고정한 다음 그립을 짧게 잡고, 볼은 평소보다 볼 1∼2개 정도 오른쪽에 두고 체중이동은 최대한 제자한다는 느낌으로 샷하면 성공확률이 높다.
발은 모래 속에 잘 고정한 다음 그립을 짧게 잡고, 볼은 평소보다 볼 1∼2개 정도 오른쪽에 두고 체중이동은 최대한 제자한다는 느낌으로 샷하면 성공확률이 높다.

모래아닌 볼만 맞히는 기분으로

● 이보미…100야드 페어웨이 벙커 샷

그린까지 꽤 거리가 남았다. 벙커 턱은 낮지만 거리가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의 핵심 포인트는 모래가 아닌 볼만 맞힌다는 생각으로 샷을 하는 것이다. 일단 클럽은 평소보다 한두 클럽 길게 잡아야 거리조절에 성공할 수 있다. 체중은 양발에 균등하게 하되 양발바닥 안쪽에 체중을 싣는다. 볼을 직접 때려야하기 때문에 볼은 중앙에서 볼 1∼2개 정도 오른쪽에 둔다. 그립도 평소보다 내려 잡으면 컨트롤이 훨씬 쉬워진다. 4분의3 스윙을 하고 체중이동은 최대한 자제한다는 느낌으로 샷을 하면 성공 확률이 더 높다.

임팩트 이후까지 몸의 균형과 척추각도를 유지하고 모래 속으로 클럽을 깊이 넣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떠내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임팩트 이후까지 몸의 균형과 척추각도를 유지하고 모래 속으로 클럽을 깊이 넣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떠내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체중이동은 잊고 팔로만 스윙

● 강욱순…발끝 내리막 벙커 샷

벙커 샷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 발끝내리막 벙커 샷이다. 일단 스탠스를 고정하기 어렵고, 체중이동도 평소처럼 할 수 없다. 이럴 때는 아예 체중이동을 잊는 것이 좋다. 오로지 팔로만 스윙해야 한다. 스탠스는 목표 방향과 평행하게 서고, 무게 중심은 몸의 뒤쪽에 둬야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어드레스를 마쳤다면 남은 것은 자신감이다. 볼 뒤 2∼3cm 지점에만 시선을 고정하고 모래를 가볍게 떠낸다는 생각으로 스윙해야 성공확률이 높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척추 각도를 어드레스 자세와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볼이 모래에 깊이 묻혀있다면 그만큼 클럽페이스를 더 닫아줘야 한다. 그 다음 도끼질하듯 볼 뒤를 내려찍으면 쉽게 탈출할 수 있다.
볼이 모래에 깊이 묻혀있다면 그만큼 클럽페이스를 더 닫아줘야 한다. 그 다음 도끼질하듯 볼 뒤를 내려찍으면 쉽게 탈출할 수 있다.

공 뒤쪽 2cm 지점 강하게 가격

● 김종덕…에그프라이 벙커 샷

볼이 모래 속에 깊이 파묻혀 있는 에그프라이는 아마추어들이 필드에서 맞이하는 최악의 경우 중 하나다. 하지만 해결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핵심 포인트는 클럽 페이스를 닫는 것이다. 클럽 페이스를 닫은 상태에서 클럽을 가파르게 들어올린 다음 그대로 내려찍듯이 볼 뒤 2∼3cm 지점을 가격하면 쉽게 탈출한다. 스윙은 작게 하고, 체중이동은 없어도 좋다. 모래를 폭파시킨다는 생각으로 볼 뒤를 강하게 내려찍으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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