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교야구팀들, 심판매수 승부조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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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야구협회 소속 심판 회견
“작년-올해 광주 전국대회 때 심판들 200만∼400만원 받아”

전국야구대회에서 심판들이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야구협회 소속 심판 A 씨(33)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와 올해 광주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심판들이 200만∼400만 원을 받고 승부 조작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고교팀은 전국대회 8강에 들어야만 대학을 갈 수 있는 자격이 생기기 때문에 각 학교 감독들은 성적을 내기 위해 심판과 접촉해야 한다”며 “전국대회 우승팀은 회식비와 목욕비 명목으로 심판진에 50만∼100만 원을 준다”고 덧붙였다. A 씨는 “고교 야구 감독들은 명절 및 야유회 때도 심판들에게 돈을 준다”며 “(나도) 올해 광주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학부모로부터 40만 원을 받았지만 곧바로 돌려줬다”고 말했다.

광주시체육회는 심판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되자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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