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이상화, 빙속 500m 아시안게임 대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9일 2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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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과 이보라도 남녀 500m 대표 발탁

스피드 스케이팅 500m 한국 기록 보유자인 이강석(25·의정부시청)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영웅 이상화(21·한국체대)가 내년 1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500m의 남녀 대표로 나란히 선발됐다.

이강석은 29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5회 전국남녀 종목별 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부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산 70초34의 기록으로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21·한국체대)을 제치고 1위로 통과했다.

이로써 이강석은 2007년 창춘 대회 우승에 이어 동계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게 됐다.

한국 빙상은 그동안 동계아시안게임 이 종목에서 남자부에서만 금메달 두 개를 땄다. 제갈성렬이 1996년 하얼빈 대회, 이강석이 3년 전 창춘 대회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여자부 500m에서는 이상화가 1, 2차 합산에서 가장 좋은 78초55 만에 피니시라인을 통과해 동계아시안게임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는 남녀부 2위인 모태범과 이보라(24·동두천시청)까지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500m 남녀 상위 2위 안에 들면 동계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자인 이강석, 이규혁을 제외한 상위 2명과 이상화를 제외한 2명에게는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하는 자격을 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남자 대표팀 맏형 이규혁(32.서울시청)과 문준(28.성남시청), 여자부오민지(25.성남시청)는 동계아시안게임에는 나설 수 없지만 내달 12~14일 네덜란드에서 열릴 월드컵 1차 대회와 이어 19~21일 독일에서 치러질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석은 1차 시기 마지막 10조에서 문준과 달려 35초29를 작성했다. 2차 시기에는 모태범과 실력을 겨룬 끝에 대회신기록인 35초05로 0.31초 앞서 골인했다.

이상화는 1차 시기에서 39초39로 2위 이보라에 0.45초 차로 크게 앞섰고 2차 시기에서도 39초16의 기록으로 경쟁자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월드컵 시리즈 대표를 뽑는 남자 5,000m와 여자 3,000m 경기도 열렸다. 이 두 종목의 아시안게임 대표는 12월 열리는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선발된다.

남자 5000m에서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인 이승훈(22·한국체대)이 대회 신기록인 6분39초38의 기록으로 역시 대회 신기록(6분44초48)을 작성한 고병욱(20·한국체대)과 함께 대표가 유력해졌다.

여자 3,000m에서는 박도영(17·덕정고)이 1위(4분21초89)를 차지한 데 이어 이주연(23·동두천시청)과 김보름(17·정화여고)이 2, 3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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