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무조건 금메달이야”…류중일 코치 확신 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0월 29일 07시 00분


“무조건 금메달이라니까. 이렇게 하는 데 안 딸 수가 없어요.”

류중일 수비코치는 28일 훈련 일정이 마무리 될 즈음, 덕아웃에서 신발을 고쳐 신는 이대호에게 “발목이 아직 완전치 않으니 (추가) 수비 훈련을 하지 말고 쉬라”고 했다. 하지만 이대호가 “그래도 할 건 하겠습니다”라고 답하자, “코치가 쉬라는데 선수는 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하는데 무조건 금메달을 딸 것”이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오른 발목이 정상이 아닌 이대호는 추신수와 함께 특별타격훈련을 했고, 동료들과 정상적인 훈련 스케줄까지 모두 소화했다. 마지막으로 1루에서 펑고를 받는 마무리 훈련을 앞두고 류 코치가 “쉬어가자”고 했지만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류 코치가 호쾌하게 웃으며 뿌듯해 하자, 이대호는 한발 더 나갔다. 옆에 있던 김현수에게 “형이 1루 수비하는 거 가르쳐줄게”라며 손을 내밀었다. 외야수인 김현수는 1루 수비 연습도 겸하고 있다. 펑고를 치기 위해 둘과 함께 그라운드로 나서는 류 코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사직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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