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막판 ‘錢의 전쟁’… 상금왕 레이스…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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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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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신지애-6위 수잔 페테르센 불과 14만 달러 차이
남은 대회 4개… 대회때마다 상금 선두 뒤바뀔 수도

수은주가 뚝 떨어졌지만 프로골프 상금왕을 향한 필드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상금 랭킹에서는 1위 신지애(미래에셋)와 6위 수잔 페테르센의 차이는 불과 14만 달러 정도. 앞으로 남은 대회는 29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개막하는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비롯해 4개. 유례없는 혼전 양상 속에서 대회 때마다 상금 선두가 바뀔 수도 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은퇴 후 절대 강자가 사라진 뒤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영향이다. 신지애는 최근 컨디션 유지를 위해 미국 본토 대회에 결장하고 있는데 경쟁자들까지 주춤거려 여전히 상금 1위 자리를 지키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국내 유일의 LPGA투어 무대인 이번 대회에는 신지애와 상금 2위 최나연, 5위 크리스티 커(미국), 6위 페테르센이 출전한다. 3위 청야니(대만)는 중국 이벤트 대회에 나서느라, 4위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스케줄 조정을 위해 불참했다. 신지애를 1만4000달러 차로 바짝 쫓고 있는 최나연은 지난해 우승에 이은 대회 2연패와 상금 레이스 추월의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25일 귀국한 최나연은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감도 생긴다. 지난해 잘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총상금 180만 달러, 우승 상금 27만 달러에 이르기에 상금왕 판도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에서는 당초 예정된 대회의 스폰서를 맡기로 했던 농협이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24일 김대현(하이트)이 싱겁게 상금왕을 결정지었다. 2개 대회를 남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는 시즌 3승을 거둔 상금 선두 이보미(하이마트)의 상금 여왕 등극이 유력한 상황. 다만 이보미가 일본투어 퀄리파잉스쿨 출전을 위해 잔여 대회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양수진과 안신애가 막판 뒤집기를 할 여지는 남았다.

물 건너 일본남녀프로골프투어에서 김경태와 안선주는 사상 첫 한국 선수 상금왕을 노리고 있다. 일본남녀투어에서는 지난 20년 남짓 외국 선수가 상금왕에 오른 적이 없어 일본 골프계와 언론은 텃밭을 내주는 게 아니냐는 위기론을 내세우며 자국 선수의 분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시아투어에서는 노승열이 상금 선두를 지키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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