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코스를 달리며 건강도 챙기고 백제의 역사와 문화도 접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가 왔다. 3일 오전 9시 공주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공주시 일원과 백제큰길을 돌아오는 코스에서 열리는 동아일보 2010 백제마라톤(충청남도 공주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이 바로 그 장이다. 백제마라톤은 2010 세계대백제전의 한 축이다. 지난달 18일 시작돼 17일까지 열리는 세계대백제전 행사의 중간에 열려 가족과 함께 즐거운 레이스와 나들이를 동시에 할 수 있다. 아빠는 마라톤을 즐기고 아이들과 엄마는 백제의 정취를 느끼면 된다.
○ 백제와 함께 달린다
700년 고도 공주의 젖줄인 금강을 낀 백제코스는 국내의 대표적인 무공해 청정코스다. 42.195km 풀코스와 하프코스를 포함해 10km 단축코스와 5km 건강달리기까지 4개 부문에서 열려 마라톤 고수부터 초보자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풀코스의 경우 20km 지점 백제큰다리와 22.5km 지점 공주문예회관 근처에 약간 오르막이 있을 뿐 코스가 평탄해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펀런(즐기며 달리기)’하기에 알맞다. 백제큰길 주위로 무령왕릉과 공산성 등이 있고 세계대백제전 행사 기간이라 거리에 홍보물들이 있어 백제의 기운을 흠뻑 느낄 수 있다.
○ 백제를 한눈에 본다
공주에서 조금 떨어진 부여에 7000억 원에 가까운 돈이 투자된 백제문화단지가 있다. 이곳에는 백제왕궁 사비궁, 백제의 대표적인 사찰 능사, 계층별 주거 문화를 보여주는 생활문화마을, 백제 개국 초기의 궁성인 위례성, 백제 고분공원 등이 있어 백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백제 때 치러지던 각종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행사 설명과 프로그램은 세계대백제전 홈페이지(www.baekje.org)에 자세히 나와 있다.
○ 감기 조심하세요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일 비가 시작돼 레이스 당일 오전까지 오는 것으로 돼 있다. 온도는 최저 섭씨 15도에서 최고 20도, 서풍이 초속 1∼2m로 불어 다소 쌀쌀한 날씨가 전망돼 체온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날 레이스로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공주시내 일부 구간이 통제되니 코스도를 잘 살펴 나들이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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