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지 “인생 최고의 순간…행복하고 감사해요”

동아일보 입력 2010-09-28 19:26수정 2010-09-28 20:46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승리의 주역 여민지(17·함안대산고)는 "친구들과 함께 바라던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어머니 아버지께는 제일 먼저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아직 앳된 외모의 여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8골을 쓸어 담으며 FIFA 주관대회첫 우승컵과 득점왕, MVP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여민지는 28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시종일관 웃음 띤 얼굴로 취재진을 대했다.

여민지는 "솔직히 대회 전에 8골 넣겠다고는 했지만 정말 다 들어갈 줄은 몰랐다. 친구들이 패스를 잘 해줘서 나한테 기회가 많이 온 덕에 가능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여민지는 "작년에 16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부터 발맞춰온 동료와 월드컵우승을 목표로 뛰었는데 그동안 힘들었던 고비들이 떠오른다.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요기사
그는 이어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지) 소연언니가 실버슈를 들고 시상대에 올라간 모습 보고 나도 골든슈를 들고 시상대에 올라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현실로 이뤄져서 행복하다. 지금 이 순간이 정말 너무나 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거의 두 달 가까이 얼굴을 보지 못한 가족에게는 "부모님께 제일 먼저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당차게 대답을 이어가던 여민지도 부모님과 눈을 마주치고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대회 두 달 전 도진 무릎 부상에 대해선 "뛰는 데에 지장이 있는 정도로 심하게 아픈 건 아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여민지는 "이번 월드컵에서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20세 이하 월드컵이나 런던 올림픽같은 큰 대회에서도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를 거두고 싶다"며 "한국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바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여섯 번째 키커로 나선 장슬기(16·충남인터넷고) 등 선수들도 자신보다는 함께 뛰어준 동료에게 감사를 전했다.

장슬기는 "솔직히 부담이 컸지만 자신 있게 찼다. 골이 들어가고 나서는 같이 뛴 동료하고 필드 밖에서 응원해준 친구들, 가르침 주신 선생님들 생각밖에 안났다"고 말했다.

골키퍼 김민아(17·포항여전자고)는 "8강전은 솔직히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준결승도 정신없이 뛰었고 결승에서는 실수도 많이 했는데 친구들이 더 잘 해줘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주장 김아름은 "가기 전에 우승한다고 말은 했지만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한국에 돌아오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며 "앞으로 꾸준히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