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이름 딴 ‘용’ 라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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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24일 07시 00분


이청용. 스포츠동아 DB
이청용. 스포츠동아 DB
CF블루칩…네이밍 마케팅 가세

전세계 축구 선수들이 동경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청용(22·볼턴·사진)의 주가가 멈춤 없이 치솟고 있다.

‘2년차 징크스’란 스포츠계의 속설은 남의 얘기처럼 들린다.

입단 첫 해 붙박이 오른쪽 날개로 자리 잡은 이청용은 최근 선수단 내 2위 수준인 30억원의 연봉 재계약에 성공한데 이어 스포츠 브랜드를 비롯한 국·내외 대기업들의 광고 모델로 활동, 국내 스포츠를 대표하는 최고 아이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더 이상 단순한 CF 모델이 아니다. 그의 이름을 딴 제품이 탄생해 눈길을 끈다. 10월부터 한국 야쿠르트에서 출시될 컵 라면이다. 제품명은 이청용의 이름 마지막 글자인 ‘龍(용)’을 사용해 <얼큰한 용-컵면>이라고 지어졌다.

이청용의 높은 지명도를 활용한 식품은 이전에도 있었다. 2010남아공월드컵 개막을 앞둔 5월 이청용과 초상권 계약을 맺은 김밥, 삼각 김밥, 샌드위치 등이 한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통해 판매됐다.

지금까지 스포츠 스타들은 먹거리 CF에 여러 차례 등장하긴 했어도 이번처럼 이름을 딴 제품이 나온 적은 드물었다.

제과업체 뚜레쥬르가 피겨요정 김연아를 후원하기 위해 만들었던 ‘연아 빵’이 최근의 상품이다.

일본에서는 프로야구 지바 롯데가 김태균을 이용한 태균버거를 홈 경기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도시락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스타의 이름을 딴 도시락 등 아이디어 제품이 자주 출시되는데 한국도 이제 선수의 이름을 이용한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게다가 이름에 아시아권에서 통할 수 있는 용(龍)자가 들어가 더욱 광고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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