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품업체 콜맨 亞太지역 대표 길포일 씨…“한국 아웃도어 열풍 더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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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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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포일 씨
길포일 씨
“사람들은 같은 환경에서는 같은 행동을 보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행동을 할 수 있는 거죠.”

한국을 방문 중인 세계적인 캠핑용품 업체인 콜맨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인 리처드 길포일 씨(62·사진)는 20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웃도어 활동의 매력을 이렇게 요약했다. 그는 “자연이라는 비일상적 공간에선 사물과 다른 방식의 관계 맺기가 가능하다”며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다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인인 길포일 씨는 일본에서 활동하다 2000년 콜맨저팬 대표로 취임했고 올해부터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5년간 6주 간격으로 방문했다는 것. 그만큼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처음 한국의 캠핑장을 둘러봤을 때 사람들이 대부분 바닥에 깔개를 놓고 밥을 먹었죠. 요즘 캠핑장에 가 보면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형 텐트에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밥을 먹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선 최근 ‘오토캠핑’이 30, 40대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어 웬만한 캠핑장은 몇 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정도다. 콜맨은 국내 캠핑장비시장의 20∼25%를 점유하고 있다.

“콜맨이 추구하는 건 가족과 함께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부인이나 연로한 부모와 함께 캠핑하려면 불편함이 없어야겠죠.”

아시아에선 일본이 ‘아웃도어 라이프’의 선두 주자. 한국이 빠르게 일본의 뒤를 쫓고 있고 중국은 이제 시작 단계다. “일본은 야외에서 음악회를 즐기는 게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 야외활동에 적극적이고 화려한 아웃도어 패션을 즐기는 여성이 많이 생겼어요. 이들을 ‘마운틴 걸’이라고 부릅니다. 한국도 아웃도어 문화가 야영장과 등산활동을 벗어나 더욱 넓어질 것으로 봅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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