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대 기록으로 본 베테랑 박찬호

동아일보 입력 2010-09-13 09:52수정 2010-09-1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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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일찌감치 조연으로 자리를 잡은 선수다.

박찬호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개인통산 123승을 쌓아 노모 히데오(일본)가 보유한 아시아 투수 최다승에 타이를 이뤘다.

역대 개인통산 최다승은 전설적인 투수인 사이 영이 쌓은 511승이며 박찬호는 이날 승수를 쌓으면서 공동 394위에서 공동 385위까지 뛰어올랐다. 현역 선수만 따지면 20위다.

선두권은 제이미 모이어(267승), 앤디 페티트(240승), 팀 웨이크필드(193승) 등이 이끌고 있어 남은 선수 생활에 이들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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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개인통산 123승 가운데 선발투수로 113승(86패)을 올렸고 나머지 10승(11패)은 구원투수로서 챙겼다.

빅리그에 입문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45승으로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고 30개 구단 가운데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최다인 10승을 사냥했다.

LA다저스 시절인 1996년 5승, 1997년 14승, 1998년 15승, 2000년 18승을 각각 쌓았으나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뒤 부상 여파로 2005년까지 3년 반 동안22승에 그쳤다.

200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옮겨 남은 시즌에 4승을 쌓았고 선발로 뛴 사실상 마지막 시즌이던 2006년에는 7승을 거뒀다.

하지만 2007년 뉴욕 메츠로 이적한 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며 빅리그에서는 1차례 선발등판에 1패만 기록했다.

이후 중간 계투로 보직을 바꿔 2008년 LA 다저스에서 4승, 작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3승, 올해 뉴욕 양키스에서 2승, 피츠버그에서 1승을 보태 아시아 투수 최다승을 달성했다.

공격적 피칭을 즐기는 박찬호는 지금까지 탈삼진을 1704개 쌓아 역대 107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전설적 투수 놀란 라이언(5714개)이다. 현역 선수만 따지만 당당히 9위에 이름을 올린다.

박찬호는 개인통산 평균자책점은 4.37을 기록해 1000 이닝 이상을 소화한 빅리그 투수들을 모두 집계할 때 10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이름 석자로 베테랑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지위인 것은 분명하지만 17년 동안 빅리그에서 땀을 쏟은 만큼 언급하기 싫은 누적 기록과 진기록도 눈에 띈다.

박찬호는 개인통산 홈런 230개를 맞아 이 부분에서 역대 134위를 달리고 있으며 현역 선수만 따지면 14위다.

폭투는 73개를 던져 역대 22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역 가운데는 9위에 올라 있다.

몸에 맞는 볼은 137개로 놀랍게도 역대 29위다. 현역 가운데는 너클볼 투수 팀 웨이크 필드(178개)와 마흔여덟 살인 제이미 모이어(144개)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베테랑인 만큼 진기록의 희생양이 된 적도 종종 있었다.

박찬호는 1999년 4월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같은 이닝에 연타석 만루홈런을 맞는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2001년 10월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는 배리 본즈에게 시즌 71호와 72호를 잇달아 헌납해 당시 한 시즌 최다홈런(70홈런) 기록을 갈아 치우는데 제물이 됐다.

개인통산 역대 최다홈런을 기록한 본즈가 가장 많은 홈런을 빼앗은 투수는 박찬호(8개)이고 박찬호가 가장 홈런을 많이 내준 타자는 본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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