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에 막힌 KIA 4강 꿈도 막혀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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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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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완패로 PS ‘가물가물’

‘The winner takes it all(승자는 모든 것을 가진다)’이라는 광고 문구가 생각나는 경기였다.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맞대결은 한 경기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경기였다. 4위 롯데는 이날 승리하면 사실상 4강을 굳힌다. 반면 5위 KIA는 이날 반드시 이겨야만 4강 불씨를 되살릴 수 있었다.

결과는 롯데의 6-1 완승이었다. 승차를 5.5경기로 벌린 롯데는 기쁨을 독식했다. 만약 롯데가 남은 15경기에서 8승 7패를 한다고 가정하면 KIA는 남은 14경기에서 13승 1패를 해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롯데가 7승 8패를 한다면 KIA는 12승 2패를 해야 한다. 승률이 5할도 채 되지 않는 KIA로서는 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KIA 타선을 잠재웠다. 5회까지 15타자를 맞아 안타는 물론이고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했다. 6회 이영수에게 볼넷, 신종길에게 안타를 맞아 퍼펙트는 물론이고 노히트 노런도 놓쳤지만 흔들림 없이 나머지 이닝을 책임졌다. 8이닝 1실점으로 시즌 12승째.

타선 역시 초반부터 활발하게 불을 뿜었다. 강민호는 0-0이던 2회 1사 후 양현종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쳐 처음으로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강민호는 5-0으로 앞선 7회 적시타를 쳐내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과 한화의 대전 경기에선 삼성이 8-2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5이닝 2실점으로 올 시즌 25번째 등판에서 처음으로 6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했다. 1-2로 뒤진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한화가 6회 동점을 만들어 패전은 면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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