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달린 이용대 “남자복식 한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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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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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셔틀콕의 간판스타 이용대(22·삼성전기·사진)는 30일 끝나는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안았다. 대회를 앞두고 대만오픈에서 우승하며 기대를 부풀렸기에 실망이 더 컸다. 정재성(국군체육부대)과 짝을 이룬 남자 복식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포인트를 결정지어야 할 대목에서 번번이 상대 리턴에 막히며 고전했다. 혼합 복식에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했던 이효정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16강전에서 무너졌다. 이용대는 “나름대로 준비했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다. 체력 보강이 시급했다. 힘이 달리다 보니 집중력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기권한 뒤 3개월 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현재 완쾌됐지만 자신감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대표팀 김중수 감독은 “7월 말에야 겨우 훈련을 시작했기에 운동량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11월 중국 광저우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이용대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혼합 복식까지 겸업하며 두 마리 토끼를 쫓기보다는 남자 복식에서 한 우물을 파는 게 낫다는 지적이 많다. 김 감독은 “당분간 이용대를 남자 복식에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9일 열린 남자 단식 4강전에서는 전날 대회 4연패를 노리던 강호 린단(중국)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박성환(상무)이 타우픽 히다야트(인도네시아)에 0-2(10-21, 20-22)로 졌다. 혼합 복식 4강전에서도 고성현(김천시청)-하정은(대교) 조가 중국의 정보-마진 조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파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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