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5호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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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경기만에… 솔로 홈런 포함 3안타 폭발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추신수(28)가 시즌 15호 홈런을 날렸다. 홈런과 도루 15개씩을 기록한 추신수에게 2년 연속 20-20 클럽 가입을 위한 막판 스퍼트가 기대된다.

23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방문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상대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의 2구째 시속 148km 몸쪽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6일 보스턴전 이후 17경기만의 홈런. 그는 1-8로 뒤진 4회에도 가운데 안타를 때렸고 8회 1사 후에도 오른쪽 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추신수는 타율을 0.287에서 0.292로 끌어올렸다. 타점 1개를 추가하며 시즌 60타점도 달성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가 이날 올린 득점은 추신수의 1점 홈런이 전부였다. 클리블랜드 선발 진마 고메스는 1, 2회 각각 3실점하는 등 3이닝 8실점하며 초반에 무너졌다. 클리블랜드는 1-8로 완패했다.

올 시즌 107경기에 나와 15홈런과 15도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38경기를 남겼다. 잔여 경기에 모두 출전한다고 하면 산술적으로 5.3개씩의 홈런과 도루가 가능하다. 남은 일정도 추신수에게 유리한 편이다. 추신수는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은 캔자스시티(10경기)전에서 올 시즌 도루 4번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6경기를 남긴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추신수가 가장 많은 홈런(4개)을 날린 팀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이 끝나면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는다.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에 출전해 금메달과 함께 병역 혜택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린 그가 2년 연속 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과 고액 연봉 등 여러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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