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6경기 연속 홈런..최다 타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1일 2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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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이대호(28·롯데)가 6경기 연속으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4위 다툼으로 갈 길 바쁜 소속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롯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10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대호와 전준우의 홈런과 선발 김수완의 호투를 앞세워 8-2로 크게 이겼다.

이대호는 2-0으로 앞선 3회말 2점 홈런을 때려 타선의 도화선 노릇을 톡톡히 했다. 롯데는 전준우의 3점포까지 이어지면서 3회에만 7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특히 이대호는 4일 두산과의 잠실경기 이후 6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 이 부문 역대최다 타이를 이뤘다.

6경기 연속 홈런은 2003년 이호준(SK) 이후 7년 만에 나온 기록으로 이대호를 비롯해 이승엽, 찰스 스미스(이상 1999년 삼성) 등 4명이 작성했다.

볼카운트 0-1에서 삼성 선발 배영수와 맞선 이대호는 시속 132㎞짜리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외야 전광판 왼쪽 아래에 떨어지는 포물선을 그렸다. 시즌 개인 35호로 비거리는 125m.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1993년), 돈 매팅리(뉴욕 양키스·1987년), 대일 롱(피츠버그·1956년)이 작성한 8경기 연속 홈런이 최다 기록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왕정치(요미우리·1972년)과 랜디 바스(한신·1983년)가 작성한 7경기가 최다이다.

한편 이날 삼성과의 경기에서 신고 선수 출신인 롯데 선발 김수완은 7이닝 동안 7탈삼진 1실점으로 '사자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고비 때마다 낙차 큰 포크볼을 던져 위기를 넘겼다.

덕분에 4위 롯데는 5위 KIA와의 승차를 4경기로 유지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선두 SK는 문학구장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워 LG를 5-1로 꺾고 2위 삼성과 승차를 7경기로 벌렸다. 김광현은 14승째를 따내 양현종(KIA)과 함께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KIA는 '돌아온 해결사' 김상현의 홈런이 터지면서 청주구장에서 한화를 11-2로 따돌렸다. 특히 한화와는 지난 5월29일 광주 경기 이후 8연승을 달리면서 '천적'임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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