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덩크슛,화려한 드리블…프로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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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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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주최 제2회 ‘King of the 3 on 3’ 길거리 농구 폐막

치열한 리바운드 경쟁 길거리 농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킹 오브 더 3 온 3’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8일 서울광장에서 막을 내렸다. 빌딩 숲 사이에 마련된 특설 코트가 농구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이날 대학·일반부 
결승에서 만난 전북(오른쪽)과 서울 팀 선수들이 골밑에서 리바운드 싸움을 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치열한 리바운드 경쟁 길거리 농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킹 오브 더 3 온 3’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8일 서울광장에서 막을 내렸다. 빌딩 숲 사이에 마련된 특설 코트가 농구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이날 대학·일반부 결승에서 만난 전북(오른쪽)과 서울 팀 선수들이 골밑에서 리바운드 싸움을 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시원하게 한 차례 비가 내린 뒤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었다. 섭씨 30도가 넘는 불볕더위. 앉아만 있어도 땀이 비 오듯 흘렀다. 하지만 더 뜨거운 곳이 있었다. 바로 서울광장 야외 특설 코트. 선수들의 열정과 땀이 어우러져 코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는 한여름 더위를 압도하고도 남았다.》

‘2010 서머 스트리트 바스켓볼 페스티벌’이 8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6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행사 마지막 날인 이날 메인 이벤트는 길거리 농구 최고수를 가리는 ‘킹 오브 더 3 온 3’. 6일 중등부, 7일 고등부 및 여자부 경기를 거쳐 대학·일반부 경기가 열렸다. 대학·일반부 결승에선 서울이 31-23으로 전북을 꺾고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3, 4위전에선 대구가 35-21로 대전을 제압했다.

서울, 전북 꺾고 대학 일반부 2연패 3점슛 조동일-덩크슛 양해용씨 우승 스타 전주원 “열정-기량 프로같아”

이벤트로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선 참가자 가운데 최연장자인 조동일 씨(53)가 역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조 씨는 예선에서 7개를 성공시킨 뒤 결선에서 11개를 림에 꽂아 넣으며 젊은 참가자들을 압도했다. 그는 “일주일에 4번 이상 코트에서 땀을 흘린다. 야외에서 어린 선수들과 땀 흘리는 것만으로도 상쾌한데 우승까지 하니 기쁨이 두 배”라며 활짝 웃었다. 덩크슛 콘테스트에선 양해용 씨(27)가 프로 뺨치는 고난도 덩크 슛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프로농구 김동욱(삼성)은 “선수들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 놀랐다. 탄력이 외국인 선수 못지않다”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연예인 농구팀 피닉스와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의 경기 해설을 맡은 전주원(신한은행)은 “서울광장 녹색 잔디밭에 어우러진 야외 코트가 축제의 흥을 한층 높였다. 아마추어지만 선수들의 열정과 실력도 프로 못지않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신한은행이 26-25로 신승.

이날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불볕더위에도 자리를 지키며 농구 축제를 만끽했다. 대학생 이미영 씨(22·여)는 “처음 보는 길거리 농구에 이벤트까지 너무 재미있어 4시간 동안 관중석을 지켰다. 아이스크림을 4개나 먹다 보니 배가 아파 걱정”이라며 웃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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