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점’ 김윤진 올스타전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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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7일 07시 00분


4점슛 4개 작렬…뛰어난 슛 감각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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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서울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2010 서머 스트리트 바스켓볼 페스티벌’ 중등부 우승팀 서울특별시와, 2위 울산광역시, 3위 
대구광역시 선수들이 스포츠동아 송대근 대표(가운데)와 기념촬영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yohan@donga.com
6 일 서울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2010 서머 스트리트 바스켓볼 페스티벌’ 중등부 우승팀 서울특별시와, 2위 울산광역시, 3위 대구광역시 선수들이 스포츠동아 송대근 대표(가운데)와 기념촬영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yohan@donga.com
순수 아마추어들이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섭씨 30도를 훌쩍 넘긴 한여름 뙤약볕보다도 뜨거웠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2010 서머 스트리트 바스켓볼 페스티벌이 6일 중등부 경기를 시작으로 서울광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의 메인 이벤트로 길거리 농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킹 오브 더 3온 3’에서는 각 시도를 대표해 출전한 16개 팀이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남김없이 코트에 쏟아 부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홍일점’ 김윤진(16·원묵중 3년). 서울 대표 김윤진은 참가자 중 유일한 여자 선수로 5월 중랑구 대표로 나간 서울시장기 대회에서 이번 대회 서울 팀 감독을 맡은 윤영준 서울시농구연합회 부회장의 눈에 띄어 서울 대표로 선발됐다.

김윤진은 서울이 크게 앞서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간간이 코트에 나섰지만 결승까지 뛰며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했다. 울산과의 8강에서는 4점슛을 성공시켜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대회 규정상 여자 선수의 골에는 1점을 더 얹어 줘 김윤진의 3점슛은 4점으로 기록됐다.

시대표와 도대표로 나눠 치러진 올스타전에서 4점슛 4개로 16점을 넣는 뛰어난 슛감각으로 최우수선수에도 뽑혔다.

이날 서울광장 특설코트에서는 5월 모비스에서 은퇴한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이 대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농구 클리닉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역에서 물러났지만 그의 인기는 여전했다.

“선수 시절부터 유소년을 가르쳐보고 싶었다”는 그는 녹슬지 않은 실력과 예상 밖의 달변으로 중등부 선수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우지원은 최근 성남시 분당구에 유소년 농구 교실 ‘W-gym’을 열었고 4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얼바인에도 농구 교실 지점을 내는 등 의욕적인 제2 농구인생을 살고 있다. 우지원은 올스타전에서 시 대표 감독을 맡는 등 페스티벌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유소년 농구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나타냈다.

결승에서는 서울이 접전 끝에 울산을 22-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3, 4위전에서는 대구가 경기를 28-16으로 눌렀다.

경기를 지켜본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어린 선수들을 격려했다. 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서울광장을 찾았다 경기를 본 이준호 씨(41)는 “도심에서 이런 대회가 열린다는 게 낯설지만 신선하다. 아들이 중학교에 가면 이런 대회에서 뛰게 하고 싶다”며 즐거워했다. 7일에는 고등부, 8일에는 대학일반부 경기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이종석 동아일보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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