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식 수원축구는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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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2일 07시 00분


수원 삼성 이상호(왼쪽)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친선경기에서 상대 문전으로 돌진하던 중 수비수 폰테카의 발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수원 삼성 이상호(왼쪽)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친선경기에서 상대 문전으로 돌진하던 중 수비수 폰테카의 발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우라와와 평가전 0-0 무승부
세밀한 공격축구 후반기 희망


수원 삼성 윤성효 감독의 축구가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수원은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월드컵 16강 동반 진출 기념’삼성 파브 초청 우라와 레즈와의 친선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0-0으로 비겼지만 윤 감독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수원은 감독 교체 이전과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빠른 공수전환을 바탕으로 세밀한 짧은 패스를 앞세워 공격 지향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수원 선수들도 전반기와는 다르게 매우 기민하게 움직이며 새로운 감독의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음을 보였다.

눈에 띈 변화는 강민수가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가 오른쪽 풀백으로 변신했다는 점이다. 조원희는 프로 데뷔 시절의 포지션으로 돌아갔고, 강민수는 생소한 위치에 섰지만 윤 감독의 주문을 잘 소화했다.

덕분에 수원은 수비가 한층 안정됐다.

공격에서는 원톱에 하태균을 세운 뒤 미드필더 4명이 배치했다.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이상호와 왼쪽 미드필더 염기훈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훈련이 충분하지 못했던 탓인지 패스 정확도와 선수간의 호흡에 문제를 드러냈고, 득점에도 실패했다.

윤 감독은 “부임하고 3주 만에 첫 경기를 치렀는데 예상보다 조직력도 괜찮았고, 선수들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강민수, 조원희의 포지션을 변경했는데 수비가 괜찮았다. 공격에서는 세밀한 패스를 통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과제도 밝혔다.

한편 수원과 우라와 레즈는 매 2년마다 친선경기를 갖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선수, 코칭스태프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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