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파란색 유니폼 입으면 이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4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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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 상의 색깔 가운데 파랑의 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이번 대회 초반까지 344경기에 나온 각 팀 유니폼 상의의 색깔별 승률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파랑이 56.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노랑 상의가 55.9%의 승률을 자랑했고 빨강과 흰색이 각각 49.0%와 45.3%로 뒤를 이었다. 녹색 상의의 승률은 42.4%로 가장 피해야 할 색깔로 집계됐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우루과이(파랑)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녹색의 멕시코를 1-0으로 이겼고 아르헨티나(파랑)도 흰색의 그리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 통계는 한국 팀의 경기 결과와는 잘 들어맞지 않았다. 한국은 1차전인 그리스 경기 때는 빨강 상의를 입고 나와서 승리했지만 같은 색상의 유니폼을 입고 뛴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는 크게 패했다.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는 흰색 상의를 입고 2-2로 비겼다.

더욱이 그리스는 승률이 가장 높다는 파랑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맞섰지만 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색깔별 승률의 순위가 이렇게 정해진 데에 특정 팀의 전력이 상당히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강 팀인 브라질은 전체 경기의 88%에 노랑 상의를 입었고 이때 승률이 무려 86%나 됐기 때문에 노랑 상의의 승률이 뛰었다. 반면 녹색 상의를 선호하는 아일랜드,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은 전력이 약해 녹색의 승률을 많이 까먹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황색의 승률은 59.1%로 1위에 해당하지만 네덜란드 팀만 주로 선택하는 색이라 순위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26일 우루과이와 16강 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르지만 어떤 색상의 유니폼을 입을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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