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의 선택은 ‘공격 또 공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공격수 6명 포함 최종 엔트리 발표
미드필드-수비진은 중량감 떨어져

한국 축구대표팀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가 20일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이번 최종 명단의 성격은 ‘공격’ 축구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공격수를 6명이나 뒀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비롯해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디에고 밀리토(인터 밀란), 마르틴 팔레르모(보카 주니어스), 세르히오 아궤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초호화 진영이다. 36세의 노장 팔레르모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팔레르모는 한국의 안정환처럼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미드필드와 수비진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특히 수비수 하비에르 사네티(인터 밀란)와 미드필더 에스테반 캄비아소(인터 밀란)의 탈락은 수비진의 무게감을 확 떨어뜨린다는 평가다.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가 측면은 물론이고 윙포워드로 뛸 수 있는 점으로 볼 때 공격에 더 많은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아르헨티나가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한 편이다. 이런 가운데 비중 있는 사네티와 캄비아소를 뺀 것은 다른 국가에 행운이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명단으로 볼 때 아르헨티나가 취할 수 있는 포메이션은 4-3-1-2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메시와 이과인 또는 밀리토를 투 톱으로 세우고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이 뒤로 처진다. 미드필드는 디 마리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 호나스 구티에레스(뉴캐슬)가, 수비는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 왈테르 사무엘(인터 밀란), 마르틴 데미첼리스(바이에른 뮌헨), 니콜라스 오타멘디(벨레스 사르스피엘드), 골키퍼는 세르히오 로메로(AZ 알크마르)가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박문성 위원은 “아르헨티나는 강팀이다. 공간을 내주지 말고 템포를 우리 쪽으로 가져오는 플레이가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0일 소집훈련을 시작으로 24일 캐나다와 평가전을 치른 뒤 28일 남아공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