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은 역전타… 적지서 라이벌 두산 제압
김상현 3점포 KIA, 이대호 2점포 롯데 울려
SK와 두산은 지난 3년 최고의 라이벌로 통했다. 2007년부터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데다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면서 라이벌 구도가 굳어졌다.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은 팽팽하다. 2007년에는 두산이 10승 8패, 2008년에는 SK가 10승 8패로 앞섰다. 지난해에는 9승 1무 9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올해도 두 팀은 초반부터 2강을 형성하고 있다. 2∼4일 문학에서 열린 첫 3연전에서는 두산이 2승 1패로 앞섰다. 22연승을 달리던 SK의 발목을 잡은 것도 두산이었다.
두산과 SK가 다시 만났다. 두 번째 3연전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SK였다.
선두 SK가 20일 잠실에서 두산을 3-2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올 상대 전적에서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SK 임훈(사진)은 0-2로 뒤진 7회 2점 홈런을 터뜨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임훈은 2004년 SK 유니폼을 입었지만 주로 2군에 머물다 현역으로 입대했고 지난해 중반 제대했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10경기에 출전해 10타수 2안타에 그쳤고 올 시즌에도 전날까지 11타수 무안타였다. 성적은 보잘것없지만 그는 신일고 3학년 때인 2003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득점상을 받으며 모교의 우승을 이끌었던 유망주였다. 올 시즌 전지훈련에서 묻혀 있던 가능성을 보여줬고 시범경기에서 타율 0.294에 5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이 지난해 말 넥센에 금민철과 현금 10억 원을 내주고 ‘우승 청부사’로 데려온 왼손 투수 이현승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강판됐지만 바뀐 투수 고창성이 임훈에게 동점 홈런을 맞는 바람에 다섯 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SK는 2-2로 맞선 8회 1사 3루에서 박정권의 우익수 앞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은 대구에서 신명철의 홈런 2개 등 14안타를 집중시키며 한화를 16-3으로 대파하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16점은 올 시즌 최다 득점. KIA는 사직에서 롯데를 10-3으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IA 김상현과 롯데 이대호는 각각 3점, 2점포를 터뜨려 나란히 홈런 5개로 이 부문 공동 2위가 됐다. LG는 넥센을 6-2로 물리치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개막 전 팀 마운드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롯데 라이언 사도스키와 한화 호세 카페얀은 다섯 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나란히 4패째를 당했다. 이승엽 밀어내기 결승타점
한편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이승엽은 요코하마와의 경기에 5회초부터 1루 대수비로 나가 1-1로 맞선 8회말 밀어내기 결승 타점으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6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의 타율은 0.133(15타수 2안타). 롯데 김태균은 라쿠텐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5회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보탰다. 타율은 0.280(93타수 26안타). 롯데는 2-8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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