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던 LG, 신바람났네

  • 동아일보

KIA 꺾고 첫 3연승 공동4위
한화 김태완 5호포 홈런선두

바람 잘 날 없던 LG가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LG는 16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방문 경기에서 8-4로 승리하며 KIA와 공동 4위가 됐다. LG는 0-2로 뒤진 5회 상대 내야 실책과 투수 폭투로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8회 오지환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태 승리를 낚았다. 오지환은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도루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KIA는 비록 졌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퇴출된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대체 용병인 매트 라이트가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선발로 나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면서 1안타 2실점으로 막아 위안을 삼았다.

공동 최하위끼리 맞붙은 청주 경기에서는 홈팀 한화가 넥센에 5-4 역전승을 거두고 꼴찌에서 벗어났다. 0-4로 끌려가던 한화는 4회 1점, 6회 2점을 따라붙은 뒤 7회 최진행의 역전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4회 추격의 시작을 알리는 솔로포를 날린 한화 김태완은 5호 홈런을 기록하며 KIA 김상현, 롯데 홍성흔(이상 4개)을 제치고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4일 롯데전에서 0-5로 뒤지다 6-5로 뒤집는 억센 야구를 보여준 넥센은 이날은 뒷심 부족으로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단독 꼴찌로 내려앉았다.

SK는 삼성과의 문학 홈경기에서 선발 송은범의 호투를 앞세워 7-2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송은범은 7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3승(1패)째를 올렸다. 최정은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은 3연패.

선두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롯데를 6-4로 눌렀다. 두산은 4-4로 맞선 6회 2사 2, 3루에서 터진 이종욱의 2타점 결승 적시타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6세이브째를 올려 구원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날 4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8개 구단 선수와 코칭스태프, 심판진이 천안함 희생 사병들을 애도하기 위해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섰고 관중도 응원을 평소보다 자제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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