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에 넥센 입단 타진했지만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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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5일 07시 00분


김병현. 스포츠동아 DB
김병현. 스포츠동아 DB
이장석대표 밝혀…“국내 복귀 뜻 없는 듯”

“한국에 돌아와서 뛸 의사가 없는 것 같았다.”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가 ‘무적 선수’가 된 김병현(31·사진)의 국내 무대 복귀, 정확히 말해 넥센 입단 의사를 타진했으나 불발에 그쳤다고 밝혔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그의 입단을 더 추진할 뜻도 없음을 내비쳐 김병현이 국내 유니폼을 입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4일 “3주전쯤인가, 구단 공식 루트가 아닌 제3자를 통해 김병현에게 넥센에서 뛸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면서 “신변 정리할 것이 있다며 정확한 답변을 피한 것으로 봐서 현재로선 국내에서 뛸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샌프란시스코와 관계가 정리된 뒤 접촉했음을 확인한 이 대표는 “몸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올 시즌 (먼저 입단한 뒤)재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우린 당장이 아니더라도 내년에 뛰어주면 된다는 얘기였다”고 설명한 뒤 “(본인이 의사가 없다면)어쩔 수 없는 게 아니냐. 구단 내에서도 팀 분위기를 고려할 때 김병현 영입에 좋지 않은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올해까지 쉬면 3년을 통째로 쉬는 게 되는데 그럼 앞으로 (투수로서도)힘들다고 봐야하지 않느냐”는 말에는 굳이 더 영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이 강하게 묻어났다.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 때 자의와 상관없이 현대에 지명된 김병현은 넥센이 현대 지명권을 양도받으면서 국내 프로무대에서 뛴다면 넥센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목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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