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亞선수 최초로 프랑스 FA컵 우승 기회 포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4월 14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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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25·AS모나코)이 프랑스 진출 이후 2년 만에 첫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박주영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RC 랑스와 프랑스 FA컵 준결승에 선발 출전해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모나코는 연장 후반 5분 무사 마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 진출 2시즌 만에 첫 번째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5월 2일 파리 생 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박주영의 FA컵 우승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06년 K리그 컵 대회에서 당시 소속팀 서울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2007년 재차 컵 대회 결승에 진출했지만 패배,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이후 FA컵과 정규리그에서 정상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프랑스로 진출했다.

그는 이번 결승 진출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프랑스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안정환, 서정원 등 많은 한국 선수들과 마쓰이 다이스케, 나카타 코지 등 일본 선수들이 프랑스 리그에서 뛰었지만 어느 누구도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리진 못했다. 만약 팀이 우승한다면 박주영은 2010~2011시즌 유로축구연맹(UEFA) 컵 대회인 유로파 컵에 출전할 수 있다.

팀의 결승 진출이라는 기쁜 소식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개인적으로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계속해서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은 1월 31일 니스와의 프랑스 1부 리그 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니스전 직후에 허벅지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복귀 이후 총 6경기에 나섰지만 득점포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걱정 없다는 반응이었다.

허 감독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플레이 자체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박주영은 득점포가 한번 터지면 무섭게 몰아치는 능력을 갖췄다. 게다가 워낙 낙천적인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슬럼프를 털고 일어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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