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스포츠] NBA, 올해도 ‘서고동저’시대? 글쎄올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4월 13일 07시 00분


■ 18일부터 PO…우승후보팀 분석

서부 디펜딩챔프 레이커스 건재
시즌 최고승률 동부 클리블랜드
홈 이점 속 르브론 활약 V 변수


미국프로농구(NBA) 2009∼2010 정규시즌도 15일(한국시간) 막을 내린다. 30개 팀이 82경기씩의 대장정을 마치고 양대 콘퍼런스별로 8팀씩, 총 16팀이 18일부터 ‘제2의 시즌’ 플레이오프(PO)에 돌입한다. 올해 우승후보는 서부의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와 정규시즌 최고 승률을 마크한 동부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다. 두 팀은 잔여경기를 모두 패해도 각 콘퍼런스 최고 성적에는 변함이 없다. 캐벌리어스는 PO 내내 홈코트의 이점을 안게 된다.
○ 서고동저냐 최고승률팀이냐

NBA는 마이클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 불스의 1998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서고동저’ 시대가 됐다. 서부 콘퍼런스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지난 11년간 동부 콘퍼런스의 우승은 보스턴 셀틱스(2008년), 마이애미 히트(2006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2004년) 등 딱 3회뿐이다. 공교롭게도 모두 짝수 해에 우승했다. 올해 캐벌리어스를 우승후보로 꼽는 이유 가운데 동부 콘퍼런스의 짝수 해 우승 징조도 포함돼 있다. 서부 콘퍼런스는 이 기간 동안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레이커스가 각각 4회씩 우승을 거두며 NBA의 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NBA 우승을 거두려면 정규시즌 승률이 변수로 작용한다. 바로 홈코트 어드밴티지다. 최근 들어 PO에서 홈코트의 이점이 우승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NBA 심판들은 홈팀에게 교묘히 어드밴티지 룰을 적용한다. 파울과 자유투 수에서 차이가 난다. 지난해 NBA 최고승률팀은 캐벌리어스로 66승16패를 마크했다. 레이커스는 65승17패로 서부 최고 성적이었다. 캐벌리어스는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올랜도 매직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결국 NBA 파이널에서는 레이커스가 올랜도를 4승1패로 눌러 정상을 차지했다. 레이커스가 홈코트의 이점을 안고 있었다. 2008년 NBA 파이널도 홈코트의 이점에서 갈렸다. 당시 최고승률팀은 동부의 셀틱스로 정규시즌에서 66승16패를 마크했다. 레이커스는 57승25패를 기록한 서부 최고팀이었다. 두 라이벌은 결승에서 맞붙었다. 홈코트의 이점을 안은 셀틱스는 홈에서 1, 2차전을 이기며 승기를 잡았고 4승2패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 제임스는 구세주가 될 것인가

현역 NBA 최고 선수는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26)다. 올 정규시즌 MVP도 유력하다. 18세 때 NBA에 입문한 제임스는 올해 7년차 경력의 베테랑이 됐다. 최고 선수라는데 이의가 없지만 아직 우승반지가 없다. NBA 파이널에도 2007년 한 차례 진출했다. 하지만 팀 던컨이 이끈 스퍼스에게 결승전에서 4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는 출중했지만 경험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사실 지난해가 제임스의 우승 가능성이 컸던 해다. 팀도 리그 최고 승률을 마크한 터라 제임스의 PO 활약에 따라 클리블랜드시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으리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올랜도의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에게 막혀 캐벌리어스는 2승4패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제임스는 6차전 패배 후 매직 선수들과 악수도 나누지 않고 도망치다시피 라커룸으로 향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캐벌리어스는 또 한번 NBA 최고 승률을 작성했다. 제임스에게는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PO가 될 수도 있다.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우승과 함께 NBA 최고 스타로 군림할 수 있을지 올 PO가 흥미롭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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