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G차 2위 삼성 “문제는 타선 응집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4월 13일 07시 00분


팀타율 0.291…득점권 타율 0.205
잔루 평균 10개…선전 불구 불안감


삼성이 시즌 초반 KIA-SK-두산의 3강 구도를 위협하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주 넥센과 KIA를 상대로 5승1패를 거둬 선두 두산(9승1무2패)에 0.5게임 뒤진 2위(9승4패)에 올랐다. ‘왕년의 에이스’ 배영수의 부활과 ‘이적생’ 장원삼의 연이은 호투 덕분에 선발진이 예상외로 강력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아쉬운 대목도 눈에 띈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듯 마무리 오승환의 엉뚱한 블론세이브 행진이 눈에 거슬릴 뿐더러 수비에서도 내·외야를 막론하고 불안한 구석을 노출하고 있다. 아울러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문이 타선의 응집력, 특히 득점권 타율의 부진이다.

삼성은 11일까지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타율 0.291을 기록했다. 두산과 한화(이상 0.304)에 이어 3위다. 팀 타율 꼴찌 LG(0.229)와 비교하면 무려 6푼2리나 앞선다. 하지만 득점권 타율을 살펴보면 재앙에 가까운 결과가 나온다. 삼성은 득점권에서 타율 0.205로 KIA(0.204)에 간신히 앞선 7위다. 득점권 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0.349), 두산(0.262)에 한참 뒤처진다.

득점권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니 부산물 격인 잔루가 불어난다. 총 132잔루로 경기당 평균 10개에 이른다. 똑같이 13게임을 치르고, 득점권 타율도 엇비슷한 KIA의 잔루 106개와 비교해보더라도 삼성의 득점권 체증을 짐작할 수 있다. 득점권 타율을 높여 잔루를 줄여야 삼성의 초반 스퍼트는 파괴력을 더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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