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약점만 공략…그게 일본야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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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2일 07시 00분


김성근 감독, 김태균 6연속 삼진 분석과 대책 훈수

SK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 DB
SK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 DB
시범경기 간 본 것일 뿐…다 잊어라
어차피 맞을 매 먼저 맞은것 뿐이다
초조하면 악순환…긍정의야구 하라


지바롯데 김태균(28)이 20일 시즌 개막전에서 4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21일 경기까지 포함하면 6연타석 삼진. 일본야구에 관해 한국 안에서 ‘최고권위’를 얻고 있는 SK 김성근 감독(사진)은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차피 맞을 매, 먼저 맞았다’는 관점이다.

김 감독은 “태균이가 좋아하는 스타일, 싫어하는 스타일 피처가 있을 텐데 세이부 와쿠이의 몸쪽 슬라이더에 아마 당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도)시범경기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초조감이 생기면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지금은 사망했는데 고바야시란 코치가 있었다. 김태균의 지바롯데 입단이 확정된 바로 그날, 태균이의 약점을 물어오더라”라고 비화를 들려줬다. 일본의 대응이 얼마나 민첩한지를 짐작할 대목이다.

김태균의 역대 한국선수 중 일본진출 첫해 시범경기 활약(타율 0.342, 2홈런 7타점)도 그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일본의 에이스급 투수는 자기가 마음먹은 곳에 10개 중 9개는 집어넣는다고 보면 된다. 이들은 김태균의 약점을 알아내도 거기엔 (시범경기에서는) 딱 한번만 던진다. 그리고 김태균이 대응을 못 하면 그 다음부턴 안 던진다.”

즉 속된 말로 시범경기는 ‘간을 본’ 시간인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어떻게 대처해야 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을까. 김 감독은 마인드에서부터 찾았다. “당황할 필요 없다. 머릿속을 비우고 긍정적으로 야구해라.”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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