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No…” 하던 히딩크, 본심 감췄던거야? 코트디부아르 월드컵감독 맡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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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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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언제나 나를 흥분시킨다.”

꿈의 축제 월드컵을 향한 거스 히딩크 감독(64·사진)의 욕심은 끝이 없다. 히딩크 감독은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코트디부아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2일 네덜란드 일간 더 텔레흐라프를 인용해 “히딩크 감독이 이번 월드컵 때 코트디부아르를 지휘하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6월 러시아와 계약이 끝나는 히딩크 감독은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까지 터키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어서 코트디부아르는 월드컵 때만 한시적으로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러시아와 터키가 월드컵 기간에 히딩크 감독이 코트디부아르를 지휘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시즌만 되면 ‘족집게 사령탑’으로 각광받고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려놓았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공동 개최국 한국을 맡아 4강 신화를 썼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호주를 32년 만에 본선에 올려놓은 뒤 16강까지 진출시키는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은 없었다.

나라를 바꿔가며 월드컵 본선 무대만 4회 연속 서게 될 것이 유력한 히딩크 감독. ‘검은 코끼리 군단’ 코트디부아르를 이끌고 꿈의 월드컵을 거머쥘 수 있을까.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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