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전 쾅! 김태균 日팀 상대 첫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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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4일 07시 00분


김태균. 스포츠동아 DB
김태균. 스포츠동아 DB
연습경기서 솔로 등 멀티히트 ‘화끈 손맛’
임창용 1이닝 퍼펙트… 이승엽도 2안타

지바롯데 김태균(28)의 홈런포가 불을 뿜은 가운데 요미우리 이승엽(34)도 2루타 2방을 날리며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4)은 완벽투로 건재를 과시했다.

지바롯데는 그동안 오키나와에서도 비행기로 1시간 거리인 이시가키 섬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가 최근 오키나와로 넘어왔다. 27일 시작되는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앞두고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다.

23일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 김태균은 4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대형 홈런포를 터뜨리면서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20일 이시가키에서 열린 팀 자체 홍백전에서 첫 홈런을 기록한 뒤 일본 진출 2호 아치. 자체 평가전이 아닌 일본프로야구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첫 홈런이다.

홈런포는 1-0으로 앞선 4회초 터져 나왔다. 1사 후 주자 없이 2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선발투수 가와시마 료의 커브를 통타해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1회초 1사 2루 찬스서 투수땅볼로 물러난 아쉬움을 곧바로 만회하는 한방이었다.

2-1로 앞선 6회초 1사 1·2루에는 가토 미키노리를 상대로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한 것을 확인한 데다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본 지바롯데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은 김태균을 대주자와 교체하며 벤치로 불러들였다.

임창용은 1-7로 뒤진 7회 등판했다. 김태균과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임창용은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2개를 뽑아내면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투구수 13개에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 양 팀은 7-7로 비겼다.

이승엽은 이날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팀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2루타 2방을 뽑아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다카하시 요시노부에게 선발 1루수 자리를 내주며 경기 후반 출장했지만 이날은 모처럼 선발로 나섰다.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4번 자리를 꿰찬 이승엽은 1회말 장신의 좌완 고졸신인 장민익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이재우를 상대로 오른쪽 펜스를 강타하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6-1로 앞선 4회말 1사 1·2루서 사이드암 고창성을 맞아 중월 2루타를 날리며 주자들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연습경기에서 기록한 첫 타점. 6회에는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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