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보다 더 가족같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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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동반 입문… 年250일 함께 보내

“가족보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요.”

스키점프 대표팀의 인연은 19년 전인 1991년 시작됐다. 무주리조트가 인근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스키점프 꿈나무를 모집했다. 그때 합격한 선수들이 지금의 대표팀 선수이다.

김흥수 코치(30)는 당시 전북 무주군 설천면 설천초교 5학년, 최용직(28)은 3학년이었다. 최흥철(29)과 김현기(27)는 구천초교 4학년이었다. 설천초교 2학년이던 강칠구(26)는 1994년 팀에 합류했다. 당시 11명이 함께 시작했지만 현재는 5명만 남았다. 이들 모두 설천중을 졸업했고 김 코치(무주고)와 김현기(대관령고)를 제외한 3명은 설천고를 나왔다. 대학은 5명 모두 한국체대 생활체육과를 졸업했다. 1995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1998년 나가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06년 토리노 대회에 함께 출전했다.

국내에서 합숙훈련을 하고 5개월이 넘는 해외 전지훈련도 같이 다니다 보니 이들이 함께 보내는 날짜는 1년 평균 250일이 넘는다. 그러다 보니 팀원들의 여자친구나 가족에 관한 소소한 일까지 모두 꿰고 있다. 김 코치는 “가끔 서로 짜증나고 화나는 일이 있지만 막상 한 명이 외박을 가면 그렇게 허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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