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와 KT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치열한 승부를 연출했다. 선두 추격에 나선 KT와 공동 2위 등극을 노린 KCC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승부는 종료 직전 갈렸다. KT는 82-83, 1점차로 뒤진 가운데 송영진이 정확한 3점포를 가동하며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송영진은 노마크 찬스에서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켰다. 반면 KCC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KCC는 경기 종료 7초 가량을 남기고 85-86으로 1점 뒤진 상황에서 이동준이 노마크 3점슛 기회를 잡았지만 볼은 림을 튕겨 나왔다. 비슷한 찬스에서 주전으로 뛰는 송영진은 정확하게 슛을 성공시킨 반면 KCC 식스맨 이동준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왜 송영진은 주전으로 활약하고, 이동준은 식스맨에 그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결국 KT는 송영진의 3점포를 발판으로 88-8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창원 경기에서는 홈팀 LG가 SK를 86-84로 꺾었다. LG는 15승11패로 5위를 지켰다. 전날 김진 감독이 사임한 SK는 경기 종료 직전 방성윤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고, 리바운드를 잡아 다시 동점기회를 맞았지만 주희정이 볼을 놓치는 바람에 5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