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미국)가 심야 교통사고에 따른 부상을 이유로 자신이 주최하는 셰브론 월드챌린지 대회(총상금 575만 달러) 불참을 선언했다.
우즈는 1일 자신의 홈페이지(www.tigerwoods.com)를 통해 “이번 주 내가 개최하는 대회에 나가지 못하게 돼 정말 실망스럽다. 내년에 필드에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이거우즈재단이 세계 정상급 스타 18명만을 초청해 치르는 이 대회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GC에서 개막한다. 올해는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 앤서니 김(24) 등이 출전해 대회 주최자인 우즈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맥이 빠지게 됐다. 이날 대회 조직위원회는 “우즈를 보기 위해 티켓을 예매했다면 기꺼이 환불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NN은 ‘우즈의 불륜과 스캔들 의혹이 증폭되고 있지만 나이키 게토레이 질레트 등 우즈의 주요 스폰서 업체들은 변함없는 지지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올해 상금과 스폰서 후원을 합쳐 1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렸기에 자칫 이번 사고가 스폰서 감소로 연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우즈와 연간 3000만 달러의 계약을 한 나이키 측은 “교통사고를 개인적인 일로 간주해 달라는 우즈의 요청을 존중한다”고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의 의견을 동원해 “우즈의 견고한 이미지는 방탄 효과가 있다. 큰 타격은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우즈에 대한 비판 여론도 등장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우즈의 선한 이미지는 처음부터 만들어진 것이다. 그동안 과다한 대회 초청료 등 문제가 많았으나 감춰졌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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