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선배와 눈높이 맞춰라” 207cm 장민익의 비법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1월 19일 07시 00분


‘눈높이를 맞춰라!’

두산 장민익(18)이 최근 기존 훈련 외에 특별하체운동을 하고 있다. 마무리훈련에 한창인 잠실구장. 이원석이 장민익의 이름을 크게 부르자 라커룸에 있던 그가 쏜살같이 달려오더니 자세를 낮췄다. 선배와 눈을 맞추기 위해서다.

장민익은 프로야구 사상 최장신(207cm)인 까닭에 보통 사람보다 눈높이가 20∼30cm는 위에 있다. 자의는 아니지만 웬만한 사람이 아니고는 내려다보며 얘기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 갓 입단한 신인이 하늘같은 선배를 내려다볼 순 없는 법. 그는 스스로 다리를 굽혀 다른 사람들과 키를 맞추는 센스를 발휘하고 있다.

장민익의 귀여운 행동에 선배들도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장민익의 일명 ‘눈높이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이원석은 “요즘 열심히 시키고 있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이 특별훈련은 본인에게도 나름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신인드래프트전 키에 비해 몸무게가 적게 나가 체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최근 98kg까지 체중을 늘리며 체력 키우기에 열중하고 있는 장민익은 일상에서도 하체훈련을 하며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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