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감독 3년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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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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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까지 지휘봉…팀 최장수 사령탑에·리그 1위·亞챔스리그 티켓…연봉대박 눈앞

전북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 DB]
전북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 DB]
최강희(50·사진) 전북 현대 감독이 구단 역사상 최장수 사령탑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북 이철근 단장은 “최강희 감독과는 재계약하기로 진작 방침을 정해 놓았고 지난 달 중순 직접 만나 3년 계약에 구두 합의했다. 모 그룹의 결재 과정만 남은 상황이다”고 2일 밝혔다. 아직 정식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은 상황이라 구체적인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창단 후 처음으로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고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따낸 공로를 인정받아 기존보다 상당 수준 인상된 금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장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고 좋은 성적까지 냈으니 그에 보답하는 수준에서 연봉이 정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 이전에 초대 사령탑인 차경복 감독을 포함해 3명의 감독이 거쳐 갔다.(남대식 김형렬 감독대행 제외) 이전까지는 1996년 12월 5일부터 2001년 7월 17일까지 5년 7개월 간 팀을 지휘했던 최만희 감독이 최장수 사령탑이었지만 2005년 7월 부임한 최강희 감독이 2012년말까지 임기를 보장받으면서 이 기록을 깼다.

시즌을 마치기도 전에 구단이 재계약 방침을 밝히면서 최 감독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12월 2일과 6일 벌어질 챔피언결정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전북이 다음 플랜으로 내세우고 있는 내년 AFC 챔스리그 도전에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최 감독은 “일단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수비수와 공격수 1∼2명을 보강해 20명 안팎의 정상급 스쿼드로 내년 아시아 패권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05년 팀을 FA컵 정상에 올려놓은 뒤 이듬해인 2006년 K리그 클럽으로는 처음으로 챔스리그 우승을 차지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강희대제’란 별명에서 알 수 있듯 특히 최태욱 김상식 이동국 등 베테랑 스타의 부활과 외국인 선수 조련에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해 왔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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